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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바다 위 지렁이.. 너 이름이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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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에 방문했을 때 이런 물고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게 지렁이야 뭐야? 했는데 물고기입니다.
바닥에서 이렇게 서 있는 친구인데 왠지 미어캣이나 지렁이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미어캣은 동료를 위해 보초라도 서지만 저 녀석은 왜 저렇게 서 있을까요?
무슨 할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이름은 가든 일입니다.

garden(정원) eel(장어)로 주로 인도-태평양에 서식하며 길이 약 40~60cm로 아주 귀여운 녀석입니다.
저렇게 해저에 박히기 위해서는 근육을 조여 몸을 단단하게 만든 다음, 꼬리부터 들어간다고 합니다.
뱀이나 기타 물고기처럼  머리부터 움직일 줄 알았는데, 조금 의외의 모습입니다.


눈이 크기 때문에 시력이 좋아 먹이인 플랑크톤을 잘 찾아 먹습니다.
(큰 눈에 비해 콧구멍이 작아 후각은 약합니다.)




(다음 사진은 다소 징그러울 수 있습니다.)


성격은 경계심이 많고 소심하다고 하는데요.

이 날은 뭔가 신난 일이 있는 건지 단체로 길게 나와 춤을 추고 있습니다.
단체로 플랑크톤 로또라도 걸린 걸까요?
단체로 클럽에 온 것만 같습니다.



경사면에서도 잘 산다고 합니다.
위장을 위해 해초 사이에서도 살고요.




귀엽게만 보여도 같은 수컷끼리는 약간 공격적이라고 합니다.




제법 위협적인 모습입니다.
저런 표정을 짓는다고 잔뜩 움츠려 있는 녀석도 참 소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땅 속에 있기만 한 것 같아보여도 가끔 나와서 이동도 한다고 합니다.

이녀석 꼬리보기가 참 하늘의 별따기 같을 것 같습니다.






화려한 무늬의 가든일..

이래봬도 가든일은 무려 뱀장어입니다.

뽀송해 보이는 것이 어린 녀석 같기도 합니다.






바라보는 방향이 다 제각각인 모습입니다.

대체로 오른쪽 방향으로 거북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북목은 현대인의 고질병입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PC는 항상 눈높이에 맞게 사용을 해주시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세요.










물고기가 지나가서 놀란 건지 숨은 듯한 모습입니다.
아니 저렇게 소심해서야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려고 하는건지..
심히 걱정되는 모습입니다.
잔소리가 필요한 친구들입니다.






이런 귀여운 모습인데 애완물고기로 안기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실제로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 녀석은 주인을 알아볼까요?





이녀석의 천적은 trigger fish라고 불리는 쥐치복과(복어목에 속하는 조기어류 물고기)와 뱀장어입니다.
같은 뱀장어이지만 큰 뱀장어에게 먹히는 인생입니다. 불쌍합니다.
인생은 등잔불 밑이 어두운 법입니다.




trigger fish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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